
보통 일상생활을 잘 지내다가 갑자기 극심한 불안을 느껴 안절부절 못 하는게 잦아지면서 불안장애가 시작됩니다. 불안장애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불안이 아닌 아무일도 못할 것만 같은 예기불안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정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불안장애를 겪고 있으며 그다지 심각한 병도, 완치를 못할 병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불안 인지하기
그렇다면 불안장애는 어떻게 자가진단 할 수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 듯이 불안함은 인간이 본인을 스스로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본능입니다. 하지만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나의 일상생활을 마비시킬 정도로 극심한 불안이 느껴진다면 이제 스스로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래 불안증상의 자가 진단을 통해서도 스스로 불안 장애를 진단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고르기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함을 느낀다면 꼭 병원에 방문하셔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그 이후에 본인이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보셔도 늦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와중에도 정신건강의학과를 선뜻 찾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정말 불안 장애로 의사선생님께 확진 받으면 멘탈이 나갈 것 같고 , 각종 인터넷 정보로 찾은 정신과 약에 대한 부작용, 단약, 효과 없음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담은 반복적인 생각이 불안을 더욱 증폭시켜 뇌에 불안 회로를 만들기에 이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불안을 인지했을 때 하루라도 빨리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셔야 합니다.
보통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면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한 후 약 처방을 하는데 이 약을 꽤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다고 소문난 정신건강의학과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집에서 너무 먼 거리에 있다면 시간을 내어 찾아가기 힘들고 치료 중 약간의 좌절이 찾아오면 치료를 금방 포기하고 싶습니다. 불안 장애는 꾸준히 장시간에 걸쳐 치료해야 완치되는 병이므로 집에서 가장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믿을만한 병원을 고르셨다면 의사 선생님께서 필요에 따라 약을 처방해 주실 겁니다. 불안장애 약은 조기 치료와 적절한 시기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안장애 약 종류와 부작용
불안장애라고 진단을 받으면 불안장애 대표 치료약인 항우울제를 처방해주십니다. 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SSRI를 주로 처방합니다. 항우울제는 이름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같지만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치료에 함께 쓰입니다. 항우울제약은 오랜기간에 걸쳐 개발되며 그 효과 효능이 뛰어나며 부작용은 거의 없는 약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항우울제 중 SSRI
1번 사진 설트랄린, 2번 사진 파록세틴


SSRI 계열 항우울제의 종류는 에스시탈로프람, 설트랄린, 플루옥세틴(푸로작), 플루복사민, 파록세틴 등이 있습니다. SSRI의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설사, 식욕저하, 불면, 졸음 심지어 불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마다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본인에게 맞는 약을 의사와 함께 상담하여 복용하여야 합니다.
항우울제 SSRI의 종류는 워낙 다양하므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은 분들은 정신과의사들의 유튜브 뇌부자들 항우울제 전부 알려줍니다 편을 참고하세요. 1편, 2편, 3편에 걸쳐 속 시원하게 항우울제의 모든 것을 알려줍니다.
SSRI는 세로토닌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세로토닌의 양을 늘려 뇌 곳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여 불안 장애를 치료합니다. 항우울제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최소 2주~ 6주까지 걸리므로 그 전까지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아야 합니다. 약의 종류마다 부작용이 다르고 나에게 어떤약이 맞는지 모르기 때문에초기에 자주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약을 찾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으셨다면 꾸준히 약을 복용하시면서 조금씩 조절하면 됩니다. 하지만 중간에 마음대로 단약을 하면 훨씬 심한 증상으로 재발 할 수 있으며 의사와 상담 후 6-9개월을 꾸준히 복용해주어야 합니다.
2. 응급약
자나팜 정 0.125그램 (알프라졸람)

자나팜 정은 불안장애의 치료 및 불안 증상을 단기적으로 완화해주는 대표적인 불안장애 약입니다. 항우울제의 효과가 긴 기간에 걸쳐 나타나므로 그 전에 불안이 왔을 경우를 대비해 응급으로 처방 받습니다. 보통 우울증에 수반하는 불안, 정신신체장애에서의 불안, 긴장, 수면 장애, 공황 장애에 처방합니다.
대표적인 불안장애 단기치료 약으로는 자나팜 정이 있는데 자나팜 정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입니다. 따라서 습관성 정신적 신체적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존의 위험성은 1일 4mg이상의 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했을 경우에 높아지고 그 이하로 복용한다면 의존성에 대한 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됩니다.
투여량과 투여기간을 잘 지켜야 하며 금단증상과 징후는 용량을 급격히 줄이거나 중단한 후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투여기간과는 상관없이 천천히 약을 감량할 수록 금단현상이 감소하게 됩니다. 부작용으로 이상반응이 생기면 즉시 투약을 중지해야 하지만 일반 환자에 거의 보고된 바 없으며 약물 초기에 살짝 부작용이 나타난 후 점점 사라집니다.
약 없이 완치?
많은 분들이 정신과 약의 부작용에 대해 굉장히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경험 상,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불편함보다는 불안함을 줄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했기 때문에 약을 꾸준히 복용할 수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을 신뢰하고 약에 대한 궁금증이나 의심이 있으면 질문으로 바로 해소하는 것 또한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당연히 모든 것이 불안합니다. 병원을 가야할지,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의사선생님을 믿어야 할지 등등.. 하지만 불안장애 치료는 완치가 안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의지와 결정만 있다면 오랜 기간에 걸쳐 반드시 완치됩니다. 본인이 결정한 것과 의사선생님의 권고하에 복용하는 의약품을 믿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시면 반드시 완치의 길에 다다르게 됩니다.
단약, 인지행동치료
약을 1년 가까이 꾸준히 복용하셨다면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약을 점차 줄여가는 ‘단약‘ 기간에 들어갑니다. 앞서 말 했듯이 항우울제는 갑자기 끊거나 줄이면 부작용으로 불안장애가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점차적으로’ 줄여갑니다. 이와 함께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생각하는 방식과 걱정을 떠올리는 습관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입니다.
하지만 국내에 인지행동치료만을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는 곳은 손에 꼽습니다. 보통 약 처방만 하는 곳이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인지행동치료를 해주는 정신 건강 의학과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제는 스스로 홀로서는 방법을 터득하여야 합니다. 마인드풀 명상 관련 유튜브를 보거나 불안장애 관련 책🔗을 보며 극복 노하우를 얻어가는 것이 결국 완치를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버 정민의 마인드풀 tv에서 다양한 명상법, 불안장애 극복기를 통한 소통은 개인적으로 불안장애 완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불안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이 완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감에 빠져 있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봐왔습니다. 내가 왜 불안장애를 겪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의미없이 반복하기 보다, 불안장애가 있음을 인정하고 어떻게 내 삶에서 다뤄봐야 할까라고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실천하며 살아가다보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에 완치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완치 그 이상을 넘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고 계신다는 분들을 수없이 많이 봐왔습니다. 불안장애가 본인의 훌륭한 삶의 자극제 혹은 전환점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오늘은 불안장애 극복, 완치 후기,약 종류, 부작용에 대해 정리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